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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40%지지율 무너졌어도…與 “개의치 않아, 검찰개혁하면 된다”

민주당 지지율은 4년만에 20%대
김종민 의원은 “지지 국민 40~50%”


취임 후 난공불락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40%대 지지율이 붕괴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년 만에 20%대로 주저앉으며 국민의힘에 추월당했다. 장기간 지속된 ‘추미애-윤석열’ 리스크가 법적 분쟁으로 정점을 찍으며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마저도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악화하는 여론 속에서도 민주당은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 때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극적인 기류변화 없이는 분위기 반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정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지지율도 속절없이 동반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지만 국민의힘이 30%대를, 민주당이 2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 모두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눈길을 끄는 것은 주요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이다. 충청권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모두 약 13~15% 포인트의 큰 낙폭을 보였다. 호남권에서도 대통령 부정평가가 약 14%포인트 치솟았다. 여성, 진보 지지층에서도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추·윤 사태로 인한 국정 관리 실패 우려에다 지지부진한 개혁 입법 성과가 열혈지지층마저 실망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을 우선과제로 세우고 윤 총장에 대한 십자포화로 반전 계기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발언이 돌출하면서 국민 감정만 자극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문재인정부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40~50% 정도 된다”며 “정부를 적대하는 수사를 계속한다면 국민적 저항이 생길 것이다. 검찰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엄포를 놨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이용구 신임 법무차관 논란에 “일부 보수언론과 야당의 기획된 문제 제기”라고 강변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지율 하락은) 윤 총장에 대한 미온적 대처에 따른 실망감”이라며 “검찰개혁의 강을 건너면 지지율은 다시 회복된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정도로 큰 걱정하지 않는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도 내놨다.

여기에 악화일로의 부동산 문제 역시 각종 악재에도 버티던 40%대의 댐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진선미 의원의 ‘아파트 환상’ 발언과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전세난 과소평가 인식도 지지층 기반을 흔들고 있다. 이를 두고 진작부터 민주당 내부에선 조만간 40%대 지지율이 깨질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끝내 현실화된 것이다.

최근 중진 의원 사이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동반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광재 의원은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대통령에 누가 되지 않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불만, 추·윤 갈등을 두고 지지층마저 임계치에 달한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여당 반응은 오만하게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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