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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말도 못하고…中병원, 가짜남성수술로 160억 편취

펑파이신문 캡처

중국의 한 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가짜 진료를 유도해 200억원 가까운 진료비를 편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중국 펑파이신문이 신화통신사 산하 반월담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오줌주머니를 화장지로 몰래 막거나 한약 찌꺼기를 넣어 환자의 염증이 심하다고 속이는 등 가짜 진료를 받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남성전문병원이 환자에게 1억 위안(약 166억) 이상을 갈취했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은 2015년 7월 설립된 중국 닝샤 인촨시의 유라시아 남건병원으로, 사기와 고의 상해 혐의를 받는다. 이 병원은 인터넷 부서를 따로 두고 인터넷 검색 상위에 노출되도록 해 환자들의 병원 방문을 유도했다. 이후에는 환자가 자신이 심각한 병에 걸린 것처럼 믿도록 검사결과를 조작했다. 발기부전 환자에게는 고장 난 컴퓨터로 혈류검사를 했고, 전립선 검사를 할 때 간호사가 환자의 오줌주머니에 화장지 솜이나 한약 찌꺼기를 몰래 넣어 염증을 위장했다.

또한 이 병원은 수술이 무봉합 수술이라고 속였으며, 환자가 병원 수술대에 오른 뒤에는 수술에 동의하지 않으면 상처를 봉합하지 않겠다며 협박했다.

병원 의사들조차 대부분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의사 간호사 등록 인터넷관리시스템에서 유라시아 남건병원 의무인력 77명 중 42명은 아예 조회조차 되지 않았다. 조회가 된 의사들은 다른 병원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들이 무자격자를 채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면허를 빌려 진료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수사를 진행한 경찰 리징은 병원에서 유명의라고 홍보하는 호지강 의사는 사실 실력이 없는 비전문가로, 환자가 그와 상담하게 되면 무조건 칼로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일부 환자들은 퇴원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실밥이 외부에 드러나 있는 상태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이 환자에게 제공하는 치료 수단도 허위 시술이 대부분이었다. 보건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병원에서 실시하는 음경배심정맥포매립술, 신경차단술 등 여러 가지 수술은 모두 위법, 허위 시술이었다. 분 단위로 요금을 매기는 ‘HW 마이크로파 치료 반도체 레이저 요법’ 같은 치료법도 아무런 의학적 근거가 없었다.

1심 법원은 남건병원이 4년간 348명을 속이고 9명을 협박해 몸을 상하게 했으며, 1억여 위안의 부당이득을 누렸다고 인정했다. 피고인 48명은 사기, 공갈, 고의 상해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지정 기간 동안 근무를 금지 받았다. 이 중 주범인 쑤이슝에게는 징역 20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당국에 따르면 많은 남성 피해자들이 체면상 사법부의 검증에 응하지 않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측된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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