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면 불끈다…서울 내일부터 사실상 ‘9시 통금’

시내버스 오후 9시 이후 30% 감축 등 자체 방역 강화방안 발표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5일부터 2주간 오후 9시 이후 도시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초강경책을 내놨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대폭 강화해 감염 고리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당장 5일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는 30% 감축 운행을 시행하고, 지하철도 오는 8일부터 야간시간대에 감축 운행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는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후 9시 이후 서울을 멈추는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사회 활동을 제외한 이동 및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긴급조치”라고 강조했다.

우선 서울시는 오후 9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30% 감축한다. 시내버스는 5일부터, 지하철은 8일부터 감축에 돌입한다. 또 출근 시간대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2분의 1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민간 기업도 2분의 1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서울시는 또 기존 2단계에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던 유흥시설과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 등의 중점관리시설에다 업종을 추가했다.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오후 9시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

단, 필수적인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달은 허용된다.

서 대행은 “서울이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는 결단을 했다. 그 정도로 지금 서울의 상황은 엄중하다”며 “그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감안해 최대한 경제가 순환되는 범위 내의 방역대책을 고민해 왔지만, 지금으로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행은 “목표는 2주 내 하루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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