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볼lab] ‘A14의 힘’ 막 찍어도 잘 나오는 아이폰12 프로 맥스


애플이 올해 내놓은 4종류의 아이폰은 ‘급나누기’가 확실하다. 그중 최상위 기종인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가장 큰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카메라 센서도 가장 크다. 시원시원한 화면에 어떤 상황에서 찍어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는 카메라 성능까지 갖췄다. 가격 부담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4종류 중 단연 선택 1순위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전작인 아이폰11 라인업에 비해 메인(광각) 카메라 센서가 47% 더 커졌다. 카메라 센서의 크기는 화질과 정비례한다는 것이 광학의 일반적 정의다. 동일한 조건에서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그만큼 더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센서시프트 방식의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술이 탑재됐고, 새로운 65㎜ 망원 카메라도 도입됐다.

하지만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사진을 훌륭하게 완성시키는 건 광학적인 부분이 아니라 A14 바이오닉 칩셋이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A14 바이오닉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진을 업그레이드시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역광인 환경에서 사진을 찍으면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인물과 뒷배경을 모두 살려내는 결과물을 보여준다. 촬영 전에 화면을 터치하면 어떤 사진이 나올지 ‘미리보기’를 할 수 있어서 어떤 사진이 나올지 예측할 수 있다. 매우 복잡한 작업을 A14 바이오닉이 미리 해놓고 있는 덕분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광학보다는 칩셋의 연산 성능에 좌우되는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에 의존도가 더 크다. 그런데 아이폰12 시리즈에 탑재된 A14 바이오닉은 다른 스마트폰 칩셋보다 성능이 월등하다.

일주일간 아이폰12 프로 맥스로 사진을 찍으면서 내린 결론은 어떤 순간에도 알아서 근사한 사진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특히 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이전에 비해 좋은 사진을 얻을 확률이 높아졌다. 애플은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저조도 성능이 이전 보다 87% 향상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스트 현상은 여전하지만, 사진 품질 자체는 훌륭하다. 특히 더 큰 센서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와 비교해도 저조도 환경에서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같은 상황에서 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결과는 다소 달랐다. 하지만 취향의 차이 정도일 뿐 품질의 차이는 크게 없었다.

애플은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전문가들에게 적합한 수준의 사진 기능을 갖췄다고 강조한다. 특히 전문적으로 영상을 촬영하거나, 드론에 장착해서 사용하는 등 전문 영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굳이 전문가가 아니어도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매력적이다. 일반 사용자들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촬영을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고려할 만하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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