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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은퇴 선언한 진영 행안부 장관 “물러날 때를 알아야…”


4선 의원 출신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번 장관직을 끝으로 정계를 은퇴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지난 4일 진 장관과의 통화에서 “정권 끝까지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자리를 빨리 물려줘야 후임자도 1년 이상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진즉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제 쉬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하면서 진 장관 후임으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진 장관은 지난해 4월 행안부 수장에 올라 1년8개월가량 직을 수행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새 장관 후보자인 전 의원이 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마련된 광화문 임시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고 진 장관은 신속한 업무 인수인계를 비롯해 퇴임 준비에 들어간다.

진 장관은 후임자가 임기 등을 고려해 자진 사퇴 의사를 표했지만 장관직으로 물러남과 동시에 정계에서도 아예 은퇴한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1년8개월 장관직을 수행한 진 장관은 ‘12·4 개각’으로 물러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년 반 만에 교체되는 것과 비교하면 교체 시기가 빠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진 장관은 “많이 했다”며 앞으로 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진 장관은 “다른 장관은 오래 할 수 있어도 재난 안전을 총괄하는 행안부 장관은 하루도 발 뻗고 잘 날이 없어 그렇게 하긴 어렵다”며 “할 만큼 한 것 같다. 사람이 물러날 때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차기 총리설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 진 장관은 “전혀 아니다”고 일축하면서 “이제 쉬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진 장관은 “운동을 하고 피아노도 더 배우는 등 편하게 쉬려고 한다”며 “예전에 하던 강의도 다시 준비해 특강도 하고 싶다. 편해져서 기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진 장관은 최근 극단으로 치달은 정치·사회 갈등 양상에 대해 우려했다. 여당이 상대편 지지층을 끌어안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자 그는 “그런 점이 아쉽다”며 “이상하게 너무 양극화돼 있다”고 걱정했다. 당내에서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진 장관은 “그건 안 된다”며 거듭 은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진 장관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 용산에서 17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하고, 박근혜 정권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기초연금 문제로 박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갈라선 뒤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설득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문재인정부 2기 내각 멤버로 행안부 장관에 취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코로나19 대응과 1단계 재정분권 추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디지털정부 혁신 추진계획 마련 등에 힘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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