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페이스북 애플에 선전포고…광고 문제 정면 충돌

애플 반독점 소송전 전선 확대

팀 쿡 애플 CE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애플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전쟁을 선포했다. 애플을 둘러싼 반독점 소송의 전선이 확대하는 양상이다.

페이스북은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매체에 전면 광고를 싣고 “전 세계 중소기업을 대변해 애플과 맞서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페이스북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맞춤형 광고’가 애플의 새로운 정책 때문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자 중소기업을 앞세워 애플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애플은 iOS14 업데이트를 발표하면서 앱이 사용자 정보를 가져갈 지 여부를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앱 트래킹 투명성’ 제도를 도입했다. 앱이 사용자 모르게 정보를 가져가 마케팅에 활용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규정을 따르지 않는 앱은 앱스토어에서 퇴출된다. 시행 시기는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그동안 자신의 맞춤형 광고가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마케팅 도구라고 자랑해온 페이스북으로선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정책 변경이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페이스북이 주요 매체에 올린 광고. 출처 페이스북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 전송 여부는 사용자가 선택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애플은 입장문에서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수집되고 앱과 웹사이트에 공유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사용자는 이를 허용할 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고 IT매체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또 “iOS14 업데이트로 페이스북이 맞춤형 광고 방식을 바꿀 필요는 없다”면서 “사용자의 선택이 필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애플과 반독점 소송을 벌이고 있는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의 소송에 지원군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미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에픽게임즈는 앱 외부에서 결제 허용 여부를 두고 애플과 싸우고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 내부에서 정해진 결제 방식만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에픽게임즈는 이 경우 30%의 수수료를 물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반대해왔다. 애플은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킨 상태다.

페이스북과 에픽게임즈가 애플과 맞서는 사안은 다르지만 페이스북은 애플의 일방적인 정책이 관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법정에서 증언할 계획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그동안 프레너미(적인지 친구인지 모호한 상태)였던 페이스북과 애플이 이번을 계기로 관계까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씨넷은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