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의 축복 랜선을 타고···’ 성탄 예배 속 비대면 유아세례식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줌)을 활용해 비대면 유아세례식에 참여한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 성도들이 25일 성탄 축하예배에서 김종원 목사(왼쪽 네 번째)와 성도들의 축복을 받고 있다. 경산중앙교회 제공

25일 성탄 축하예배가 진행된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에서 60년 넘는 교회 역사 상 처음으로 비대면 유아세례식이 열렸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예배는 김종원 목사의 설교 후 화면이 바뀌며 잔잔한 찬양과 함께 아기들의 사진 영상이 펼쳐졌다. 이어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줌)으로 연결된 세례식 참여 가정들의 모습이 화면을 채웠다. 교회가 지난 22일 진행한 ‘드라이브 인(Drive in) 유아세례식’의 공적 선포를 위해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세례식을 마련한 것이다.

3일 전 교회 주차장엔 ‘세례 천막’이 등장했다. 세례를 받는 성도가정이 차량에 탑승한 채 순서에 맞춰 천막으로 들어오면 김 목사가 세례식을 집례하는 방식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믿음의 가정의 최시율.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 축하드립니다.”(김종원 목사)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가 22일 교회 주차장에서 진행한 '드라이브 인 유아세례식' 모습. 경산중앙교회 제공

미소를 머금고 세례를 집례하는 목회자를 바라보는 아이, 어색함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자녀를 안은 채 조용히 눈을 감은 부모 등 공간은 예배당에서 차 안으로 바뀌었지만 유아세례식의 의미와 익숙한 장면들은 그대로였다. 온라인으로 성탄 예배를 시청한 성도들은 드라이브 인 유아세례식 현장을 영상으로 접하며 댓글로 축복을 전했다.

김종원 목사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매년 봄 가을에 열리던 유아세례식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누차 연기됐지만 유아 한 명이 아니라 가정 신앙의 뿌리가 되는 세례식을 더 미룰 순 없다는 생각에 비대면 방식을 접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영적 본질을 놓치기 쉬운 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신앙 공동체를 성탄과 은혜의 자리로 인도해 주심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례식에선 유아 28명이 가족과 함께 세례의 기쁨을 누렸다. 세례식에 참석한 유종열(37) 김은혜(32) 부부는 “드라이브 인 세례식 때 철저한 방역 속에 교역자들이 영적 출발선에 선 아이를 진심으로 환영해 줘 감사했다. 온라인으로 축하해 준 성도들의 모습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가 22일 교회 주차장에서 진행한 '드라이브 인 유아세례식' 모습. 경산중앙교회 제공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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