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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입된 코로나19 변이…변종과 뭐가 다른가

“유전자 특성 같아…기존 바이러스에서 분화한 단계”
“바이러스 변이하면 통상 전파력 ↑ 치명률 ↓”


최근 영국의 확진자 폭증 원인으로 지목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최대 70% 높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키우고 있는 만큼 그 실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정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한 변이 바이러스를 보고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당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환자의 급격한 증가세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런던과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왔다. 유럽뿐 아니라 캐나다와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퍼져 약 20개국에서 확인됐다.

영국에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이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40~70%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국은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고자 총력을 기울이는 등 긴장했다. 일각에선 기존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변종’과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변종 바이러스는 유전자 분석 결과 아예 종이 달라지는 바이러스를 의미하는데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에서 분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종 바이러스라면 유전자의 특성까지 바뀌어야 하므로 아직 변종이라고 하긴 어렵고, 변이 수준”이라고 봤다.

무엇보다 변종 바이러스와 달리 변이는 계속 일어나는 현상에 가깝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발생 후 지금까지 S, V, GV, GR, GH 그룹 등 5가지 변이가 확인됐다. 우한발 유행 초기엔 S그룹이 주로 발견됐고 대구·경북 유행 때는 V그룹이 다수였다. 서울 이태원발 집단감염 이후 최근까지 수도권에서 GH그룹이 주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통상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면 전파력, 감염력은 강해지지만 치명률은 크게 영향이 없거나 낮아진다고 본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GH형 변이 바이러스도 전파력이 최대 6배까지 높다며 우려를 키웠지만 치명률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전파 속도가 빠르고 감염력이 높으면 또 다른 대규모 유행이 촉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김 교수는 “변이는 끊임없이 출현할 수밖에 없다”며 “방역 당국이 모니터링을 통해 대비하고 조기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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