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빗길에 넘어져 지각한 배달원 울린 한마디


말 한마디가 빗물에 흠뻑 젖은 배달원을 울게 했습니다. 배달을 가던 중 빗길에 넘어져 뒤섞인 음식을 들고 온 배달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사연입니다.

눈물 흘린 배달원의 사연은 27일 ‘배달중 넘어져서 음식이 섞여서 옴’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댓글을 캡처한 게시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비가 오는 날 배달을 시켰는데 1시간 30분 정도 늦게 왔다”면서 사연을 전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다 섞여왔다고 합니다. 배달원은 비에 젖은 채 연일 고개를 숙였습니다. “제 실수입니다. 돈은 안 받겠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보다 배달이 지체됐고, 뒤섞인 음식에 화를 낼 만도 했지만, 글쓴이의 아버지는 항의 대신 ‘감사하다’는 말과 세탁비를 건넸습니다.

“비 오는데 배달을 시킨 우리 탓에 벌어진 일입니다. 안 다치셨나요? 당신의 책임감으로 우리 가족이 오늘 저녁에 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건 음식값과 세탁비입니다”

엉망이 된 음식보다 자신의 건강을 걱정해 준 고객의 말 한마디에 배달원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는 “돈을 적게 벌든 많이 벌든 다른 사람의 직업을 하찮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네티즌들도 아버님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했습니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저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은 정말 바르게 자랄 듯. 세상을 따뜻한 시선과 정의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부모를 둔 건 복이다”라고 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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