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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비엔날레 지각 개막…코로나 치유 전시도 잇따라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는 주요 비엔날레가 연기되고 주요 미술관의 전시도 열렸다 닫기를 반복했다. 새해에도 코로나는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돼 종식에 대한 희망이 보인다. 코로나가 사라지면 미술 현장도 정상화될 것이다. 어떤 전시가 우리를 기다릴까.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행사 준비 모습.

지난해 예정됐던 3대 비엔날레 가운데 부산비엔날레만 열렸다. 나머지가 올해 개최된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73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광주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공동 예술감독인 터키·네덜란드 국적의 데프네 아야스와 인도 태생의 나타샤 진발라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연대, 회복, 우정의 메시지를 던진다.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포스터.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하루하루 탈출한다’라는 주제로 9월 8일 개막해 11월 21일까지 열린다. 첫 외국인 감독인 홍콩 출신 융마 감독은 “근래 유행하는 히어로 영화, 판타지 영화 등에서 보이는 현실 도피 경향에 주목한다”면서 “현실 도피의 상상력을 통해 우리가 희망하는 세상을 구하고, 사회변화를 위한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학고재갤러리 '38˚C'전에 나오는 이우성 작가의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 2017). 캔버스에 아크릴릭 과슈, 젯소, 41x31.5cm.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코로나 시대를 성찰하는 전시가 눈에 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5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 19 재난과 치유’ 전시를 통해 팬데믹이 가져온 사회의 변화와 개인의 삶을 고찰한다. 부산시립미술관도 ‘이토록 아름다운’전(4.23∼9.12)을 통해 세기적 재앙을 통과한 동시대인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 일민미술관도 새해 첫 전시로 브라질 상파울루의 연구 중심 미술 기관인 비데오브라질과 협업해 새로운 지구와 생태적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인류세 한국 ×브라질 2019-2021’(1.4~2.28)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서울 학고재갤러리도 1월에 소장품을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해 ‘38˚C’전을 연다. 팬데믹 시대를 계기 삼아 인류와 세상의 관계를 고민하고자 마련한 전시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대가들이 조명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박수근’전이 11월부터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정상화 개인전(5∼9월), 국제갤러리 박서보 개인전(9∼10월) 등 단색화 대표주자들이 전시가 눈에 띈다. 갤러리현대는 한국 실험 미술 거장 이강소, 한국 전위미술 1세대 작가 이건용 전을 연다.
학고재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윤석남 개인전 출품예정작 '강주룡 초상', 2020, 한지 위에 분채, 210x94cm.

페미니즘 미술도 불려 나온다. 국제갤러리가 ‘거미 엄마’로 통하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조각가이자 페미니즘 미술의 대모 루이스 부르주아 개인전을 12월부터 연다. 학고재갤러리는 한국의 1세대 페미니즘 작가 윤석남 개인전을 2월에 마련한다. 일민미술관에서는 ‘윤석남, 홍승혜, 이은새’전(10.1~12. 26)을 연다. 세대가 다른 세 여성 작가를 통해 여성들이 시대를 달리하며 개인과 사회를 대면해 온 방식을 보여준다. 서울시립미술관 이불 개인전(2.2~4.18), 서울 아트선재센터 제인 진 카이젠과 이수경 개인전(7.29~9.19), 부산시립미술관 구정아 개인전(9.15~2022.2.20) 등 여성 중견작가의 개인전도 볼 만 하다.
<워싱턴DC. 2013>, 2019년. 피그먼트 프린트, 65 x 98 cm.

미술 밖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국제갤러리에서 10월 부산점에서 영화감독 박찬욱의 첫 개인전을 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월 덕수궁관에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을 연다. 이상, 구본웅, 김환기, 이중섭 등을 통해 문학인과 미술인이 어울려 지냈던 시대에 대한 추억을 불러낸다. 대구미술관은 10주년 기념해 프랑스 매그재단과 ‘다이얼로그: 대구미술관 & 매그 재단’전 (10.19∼22.3.27)을 연다. 3월 재개관하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전시에도 관심이 쏠린다. 리움은 지난 2017년 홍라희 관장이 물러난 후 상설전만 개최했고, 지난해 들어서는 코로나 사태로 휴관했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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