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목사 “코로나19 시대, 예배에만 집중한 것이 교회의 약점 됐다”

릭 워렌 미국 새들백교회 목사가 과거 한 집회 현장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코로나19는 교회의 근본적 약점을 드러내게 했습니다. 그 약점은 대부분의 교회가 ‘예배’라는 한 가지 목적에만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것이 교회가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게 된 이유입니다.”

릭 워렌 미국 새들백교회 목사는 최근 미국의 기독교 잡지인 ‘렐러번트(Relevan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교회 대부분이 예배의 자리로 돌아가길 서두르고 있는데 이는 그것이 그들이 가진 전부이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드리는 예배를 통해선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렌 목사의 주장은 미국교회 대부분이 대면예배를 재개한 후에도 좀처럼 예배참석 성도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교회 10곳 중 9곳이 대면예배를 재개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시점의 예배참석률을 회복한 교회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워렌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예배를 제한하는 것을 걱정하는 대신 주변을 둘러보고 코로나가 야기하는 문제들의 목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새들백교회는 목록을 연구하고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손을 쓴 것은 일자리를 잃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음식을 제공하는 일이었다.

워렌 목사는 “세 곳의 식료품 저장소를 가동하면서 매달 평균 지역 내 2000가구,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했을 때는 4만5000가구의 끼니를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지원 방식도 바뀌었다. 새들백교회는 ‘팝업(Pop up)’이란 이름의 이동식 식량 지원시스템을 만들고 지역 내 학교, 주민센터와 제휴를 맺은 뒤 직접 수혜자들을 찾아갔다. 워렌 목사는 “1만3000여명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학교, 동네 곳곳을 찾아가 30만여 가구에 350만 파운드(약 159만kg)의 음식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정책과 교회를 향한 차별,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워렌 목사는 “대면예배가 일부 제한되더라도 미국교회는 차별에 직면한 것이 아니”라며 “선한 목동은 그의 양을 돌보는 자이며 교회가 ‘슈퍼 전파자’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도 돌봄 사역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두렵기 때문이 아니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