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돌아가신 모친의 소망이었습니다”

계양구에 기부된 저금통과 복주머니.

인천에서 익명의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어머니의 소원이었다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차곡차곡 모아뒀던 돈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6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효성1동 행정복지센터에 60대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이 남성은 센터에 들어와 직원에게 기부하고 싶다며 돼지저금통과 복주머니를 내밀었습니다. 그 안에는 동전이 가득했습니다. 센터 직원이 확인한 결과 약 44만원. 거스름돈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상당 기간 동안 모은 돈으로 추정됩니다.

센터 직원이 남성에게 기부금에 관해 묻자 그는 “지난달에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생전에 조금씩 모은 것”이라는 뜻밖의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이어 그는 작고한 어머니는 “생전 돈을 모아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 하던 분”이라며 큰 액수는 아니지만 어머니의 뜻에 맞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남성은 돌아가신 어머니 얘기를 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효성1동장은 “어머니의 마음을 대신 잘 전해 준 기탁자에게 감사드린다”며 “돌아가신 어머니의 말씀대로 관내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의 어머니는 지난달 세상을 떠났지만 이웃을 생각하던 따뜻한 마음은 남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기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송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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