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출신 의대생 먹튀 논란에…유퀴즈 “실망 드렸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과학고를 졸업한 후 의대에 진학한 일반인의 출연으로 비판에 휩싸인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10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방송이었던 ‘담다’ 특집은, 각자 인생에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어떻게 담고 살아왔는지를 전해드리고자 기획했다. 저희는 그 이야기를 다루면서 제작진의 무지함으로 시청자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 이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유퀴즈’에는 의대 6곳에 동시 합격한 과학고 졸업생이 방송에 출연했다가 ‘세금 먹튀’라는 비판을 받았다. 과학고 재학 중에 의대 6곳에 동시 합격한 출연자의 이력을 화제 삼는 것이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국비를 지원하는 과학고의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 출연자는 “경기과학고 전교 3등이었다”며 “자소서에서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의대 진학을 위해 의료 봉사를 215시간 했다”고 말하는 등 고등학교 재학 내내 의대 입학을 준비했음을 밝혔다. ‘유퀴즈’ 제작진 역시 해당 출연자에게 ‘의대 수시 6관왕’이라는 수식을 붙이고 의대 진학에 도움이 되는 여러 비법을 전수하는 형식으로 방송을 제작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방송 내용에 대한 항의 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초심을 잃었다” “학벌경진대회, 스펙 자랑 프로그램이냐” “최근에는 과학고 학생들의 의대 진학을 막고 있는데, 출연자와 프로그램이 (과학고) 후배들을 욕 먹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유퀴즈’ 제작진과 출연자를 비판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시청자와 출연자에게 사과하면서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을 뒤돌아보고 성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대 흐름과 보폭을 맞추고 시청자분들의 정서와 호흡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기며 더 좋은 콘텐츠로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사과문을 본 네티즌들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영재고의 설립 취지가 잘 지켜지기를 바란다” “벌써 두 번째 사과문이다. 유퀴즈 요즘 왜 그러냐” “초심을 되새긴다고 했으니 지켜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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