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딱 걸린 BJ김옥분 몰카범 징역형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려다 생방송 카메라에 촬영돼 덜미를 잡힌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불법촬영 미수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3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촬영 버튼을 누르지 못해 불법 촬영은 미수에 그쳤지만, 동종 범죄로 인한 전과 및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항소하지 않고 현재 복역 중이다.


A씨는 지난해 7월 경기도 시흥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BJ 김옥분씨를 상대로 불법촬영을 시도했다.

A씨는 김씨가 PC방 좌석을 정리하기 위해 허리를 숙인 순간, 뒤로 접근해 휴대전화를 엉덩이 아래쪽으로 들이밀었다.

당시 김씨는 카메라를 켠 채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상을 내용으로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고, A씨의 범행은 고스란히 생방송 됐다.

김씨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가 시청자들의 제보로 CCTV를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김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도 고소,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당시 불법촬영 피해가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김씨가 관심을 얻기 위해 조작 영상을 찍었다’ ‘김씨가 입은 복장이 범행을 불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씨는 지난해 7월 SNS에 “주작(조작)이라는 말과 내 복장 탓을 하는 글이 있더라”며 “100% 조작이 아니다. 조작이면 무고죄를 받을 것이고 아이디 삭제는 물론, 방송도 그만두겠다. 굳이 이런 것으로 홍보하려고 조작하는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복장 지적에 대해선 “BJ라는 직업이 우선이고 아르바이트는 콘텐츠여서 당연히 의상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댓글이 가관이더라. ‘술집 여자’ ‘복장 때문에 당연히 찍을 수밖에 없다’ 등 오히려 피해자 탓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런 말 하시는 분들은 오늘 몰카범이나 키보드 워리어나 다름없는 똑같은 범죄다”라고 지적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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