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에 14% 빠졌다 다시 회복 비트코인 ‘널뛰기’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하루 새 14% 이상 급락했다가 가격을 회복하는 등 요동치고 있어 ‘투기적 자산’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2일 국내 코인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지난 11일 오전 5시20분 4000만원 선이 깨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12일 오전 1시40분 3430만원까지 급락했다.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가치가 14.3%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9일 약 4800만원까지 올랐었다. 이와 비교하면 3일이 지나기도 전에 28%에 달하는 가격 변동 폭을 나타낸 것이다.

CNBC도 11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가상화폐 가치가 하루 사이에 약 150억 달러(약 16조5000억원)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12일 오전 9시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92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이런 갑작스러운 변동이 ‘역대급’ 돈 풀기의 후유증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적극적인 부양책을 펼치면서 금융시장에서 위험투자 선호 심리가 강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월가에서 점차 인플레이션 부메랑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지나치게 빠르게 오르면서 일시적으로 가격 조정이 필요한 시기였다는 분석도 있다. 니엄 아슬람 AVA트레이드 수석애널리스트는 “건강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도 “비트코인 풀백(후퇴)은 필요했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른 점도 ‘가상화폐 랠리’를 멈추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0개월 만에 1%를 회복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기준점 역할을 하는 금리다. 일반적으로 채권시장과 증시는 이 10년물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로이터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가격 하락)으로 달러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안전자산으로 투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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