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에서 성동구로 이사 많이 간 이유는? “일자리와 교육”

성동구, 최근 3년간 주민등록 인구 이동 및 전·출입 사유 분석

매봉산에서 바라본 성동구 전경.

서울 강남구와 성동구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최근 3년간 강남구에서 9172명이 성동구로 이사 온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성동구에서 강남구로 이사 간 사람은 6930명에 그쳐 순유출보다 순유입이 많았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서울 성동구는 구정 전반의 도시정책 수립 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주민등록시스템 통계를 토대로 최근 3년간 주민등록 인구 이동 및 전입신고 시 주민이 직접 기재한 전·출입 사유 등을 12일 발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동구 인구 순유입이 증가한 주요 사유는 ‘일자리’와 ‘교육’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동구로 가장 많이 전입해온 곳은 강남구로 총 9172명에 달했다. 이어 인접한 광진구 5666명, 동대문구 5336명 순이었다. 특히 성동구에 이사 오는 주민은 강남구 거주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입 사유를 분석한 결과 단순 건수로는 주택(37.6%), 가족(24%), 직업(19.9%)의 비중이 높지만 성동구로 인구 순유입(전입자수-전출자수)은 직업(3.5%)과 교육(2.6%), 주거환경(0.5%), 가족(0.3%) 순이었다. ‘직업’과 ‘교육’이 성동구 인구 순유입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직업’은 취업, 구직, 직장 이전 등을 ‘교육’은 진학, 학업, 전학, 자녀교육 등으로 이사한 경우를 말한다.

실제로 성동구는 민선6기 이후 일자리 및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 여건 개선을 구정 최대 역점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해왔다. 성수동 지역 지식산업센터 유치, 소셜벤처밸리 조성, 전국 최고 수준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의 급속한 성장으로 늘어난 일자리가 전입 인구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성동구가 투자를 아끼지 않은 교육여건 개선도 한몫했다. 그동안 관내 고등학교가 부족해 중학교를 졸업하면 성동구를 떠나 강남으로 이사가는 세대가 적지 않았다. 이에 성동구는 고교 유치에 적극 나서 금호고와 도선고 2개 고교가 신설됐고, 25억원이던 학교 교육경비를 2021년에는 60억원으로 늘렸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개관, 금호‧성수 글로벌체험센터 신설, 성동구청 내 입시진학상담센터 운영 등 교육인프라 확충에 주력한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출 인구는 동대문구와 광진구, 강남구 순으로 이동이 많았다. 최근 3년간 성동구에서 인접한 동대문구로 총 9681명, 광진구로 8475명이 이주했고 이어 강남구로 6930명이 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전출 사유는 ‘주택’(43.6%), ‘가족’(23.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은 내 집 마련, 전세, 월세 등 계약기간 만료, 재개발, 재건축 등을 ‘가족’은 결혼, 이혼, 독립 등으로 이사한 경우를 말한다. 성동구는 전출의 주된 사유를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주거비 부담으로 분석했다. 금호·옥수·왕십리 지역 재개발과 고급 주거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성수동 지역 가치 상승 등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라 불리는 성동구의 경제적 가치가 상승하면서 ‘주택’을 꼽은 것으로 구는 분석했다.

구의 전체적인 전출입 인구(전입자-전출자)는 2019년 8222명이 감소한데 이어 2020년에는 7975명이 감소했다. 이는 용답동, 행당동 지역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자연스럽게 전출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18년에는 금호·옥수 재개발 지역의 대거 입주 영향으로 전입 인구가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3~4인 가구 전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1~2인 가구 전입은 크게 늘었다. 3~4인 세대수는 2016년 5만2933세대에서 2020년 말 기준 4만8213세대로 4720세대가 감소한 반면, 1~2인 세대수는 2016년 7만5794세대에서 총 1만1863세대가 늘어 2020년 말 기준 총 8만7657세대가 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도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체감도 높은 정책들을 추진해 ‘살고 싶은 도시 성동’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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