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1천명” 성범죄자 터키 교주, 감방서 1075년형

1075년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터키 사이비 종교지도자 아드난 옥타르. AP연합뉴스

터키에서 성폭행·성적학대 등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이비 종교단체 교주에게 1000년이 넘는 징역형이 선고됐다.

터키 일간 휘리예트와 독일 언론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법원은 사이비 단체 지도자 아드난 옥타르에게 징역 1075년3개월을, 그를 포함한 14명의 범죄 조직원에게는 총 9803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각 40만 리라(5872만8000원)에 해당하는 벌금도 부과했다.

옥타르는 2018년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미성년자 성폭행 및 학대, 탈세, 고문 등의 혐의로 신도들과 함께 체포됐다.

이슬람 근본주의 창조설의 지지자인 옥타르는 1980년대 대학을 중퇴한 후 반진화론을 주장하는 책을 내 명성을 얻었다. 2000년대부터는 A9이라는 TV채널을 설립하고 토크쇼를 통해 반진화론 교리를 설파하며 신도들을 끌어모았다.

아드난 옥타르와 여성들. 사진 A9TV 페이스북

옥타르는 체포되기 전 ‘키튼스(새끼 고양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이론을 전파하기도 했다. 당시 프로그램에는 짙은 화장을 하고 노출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등장했다.

옥타르는 종교적 가르침과 깨달음을 전한다며 여성 신도들을 세뇌해 왔으며, 여성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녹화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에서 담당 검사는 옥타르와 조직원들의 범죄 사실이 나열된 499쪽 분량의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는 성적 학대, 성폭행, 총기 위협, 폭력 및 협박, 고문, 정치 및 군사 간첩 범죄시도, 밀수, 개인 문서 위조 등이 포함됐다.

옥타르는 법정에서 “내 마음속엔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쳐난다. 사랑은 인간으로서, 이슬람교도로서의 당연한 자질”이라며 “내게는 1000명의 여자친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난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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