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생각 좀 하고…” 강용석이 비꼰 고민정 ‘백신 글’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유보한 국가 사례를 들며 “국민의힘은 코로나19를 둘러싼 정쟁을 멈추라”고 지적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고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호주·뉴질랜드·대만이 코로나 백신 확보하고도 접종하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기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인용한 것으로, 언급된 국가들이 백신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접종을 유보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 의원은 “이렇듯 환자의 상태와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처방하는 사람이 명의”라며 “어려워진 경제를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가는 길에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글에는 일부 네티즌들의 반박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저 기사에 언급된 나라들과 대한민국의 상황은 다르다”며 “해당 국가들은 ‘정부가 백신을 확보했으나 안전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 그러나 만약 코로나19가 폭발해 위기가 와도 우리에게는 백신이라는 최종 병기가 있으니 걱정 말라’는 입장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확보는 공격적이되 접종에는 신중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확보를 하고 나서 명의 타령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덜 죽고 있으니 천천히 해도 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2월부터 백신 접종 시작한다는데 이건 무슨 내용이냐”며 “고 의원의 논리라면 아직 유럽·미국 승인이 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승인 후 두 달 정도 안전성 검증을 하고 접종해야 하는데 그러면 6~7월쯤에나 접종할 수 있는 거냐”는 반박도 나왔다. 이 네티즌은 “화이자와 모더나는 미국 대통령, 교황, 엘리자베스 여왕 등 지도자들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접종되고 있고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는데 더 어떻게 안전성을 검증해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강용석 변호사 역시 1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고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같은 11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호주 19명, 뉴질랜드 3명, 대만 6명, 한국 451명이다. 그런데 이런 비교를 하느냐”며 “고 의원은 제발 고민 좀 하길 바란다. 우리도 백신이 있는데 안 맞았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배고파서 굶어 죽는 사람한테 ‘유럽에서는 먹을 거 있어도 안 먹는다. 다이어트도 하는데’라고 말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60대 이상 고령자들은 치사율이 다르기 때문에 생사의 갈림길에 처하는 일”이라며 “권력은 조롱당하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고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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