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사진에 집단성희롱, 제2소라넷 수사하라” 불붙은 청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반인 여성들의 사진을 캡처해 올리고 성희롱을 일삼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제2의 소라넷 ‘수용소 갤러리’를 공론화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동의 없이 캡처해 올리며 성희롱을 일삼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문제의 게시판은 비회원에겐 공개되지 않는 비밀 게시판으로, 로그인해야만 접근이 가능하다. 고발 글을 쓴 누리꾼은 “작성 연도나 날짜를 보면 이런 행위가 몇 년간 지속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적었다. 실제로 누리꾼이 캡처한 게시글은 12일 작성된 최신 글부터 2018년 글까지 다양했다.

해당 게시판 이용자들은 일반인 여성들의 SNS, 쇼핑몰 상품 후기 사진 등을 퍼 나르며 얼굴과 몸매를 품평하고, 성행위를 묘사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뭐라고 쳐야 나오냐”며 사진 속 여성의 SNS 아이디를 공유하거나, “이 여자 뭐 하는 여자냐”며 신상정보를 캐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게시글 작성자는 “저녁이니까 뷔페식으로 즐겨라. 많이 모아왔다. 나는 짜깁기해서 안 올린다”며 특정 일반인의 계정을 도용한 것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글을 올렸다.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작성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현재는 검토 중인 청원으로 분류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게시판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셀럽부터 시작해 쇼핑몰의 속옷 후기 인증사진, 미성년자들의 노출 사진까지 종류가 다양하다”며 “공통점은 당사자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특히 여고생, 교복 같은 미성년자를 언급하는 키워드들이 단지 하나의 섹스 판타지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게시판은 조회수가 수백,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까지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 피해 수위가 어마어마하다”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수사기관은 하루빨리 가해자들을 수사해 엄벌해 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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