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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긴급사태 11개 광역으로 확대… “올림픽 재연기는 절대 불가”

13일 밤 정부 긴급회의서 결정… “전국 확대는 없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발령된 긴급사태 대상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절대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NHK방송은 13일 일본 정부가 이날 밤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11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새로 긴급사태가 발령될 지역은 오사카와 효고, 교토, 아이치, 기후, 후쿠오카, 도치기현 등 7개 지역이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난 7일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4개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긴급사태 발령지역 확대는 감염세 확산과 병상 확보 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 8일 오사카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654명이 나오는 등 겨울철 재유행이 악화하자 오사카와 교토, 효고현 등의 지사들은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했다.

정부가 발령 지역 확대를 결정하면 다음 달 7일까지 총 수도권 등 11개 지역에 긴급사태가 선포된다. 이 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는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단축되고 대규모 행사·모임 인원이 제한되는 등 방역 지침이 강화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기간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하만 일본 정부는 경제적 타격과 올림픽 개최를 이유로 적극적인 긴급사태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긴급사태를 확대하고 싶지 않은 게 본심”이라며 “전국 확대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올림픽을 절대로 연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12일 교도통신과의 대화에서 “감염 상황을 지켜보며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재연기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관중 개최가 가능한지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며 “이 문제만큼은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모리 위원장은 이날 조직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새해 인사말을 통해서도 “이 시점에서 (내가) 주춤하거나 애매모호한 모습을 보일 경우 모든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끝까지 담담하게 예정대로 추진해 나간다고 하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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