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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조짐인가…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반년 만에 최고치


새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주택공급확대 대책 발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방에서 다시 서울로 매수 열기가 옮겨가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은 14일 1월 2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로 전주(0.06%) 대비 0.01%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20일(0.06%) 이후 반년 만에 최고치다.

서울 내에서 특히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송파구(0.14%)는 잠실동 정비사업 추진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오금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구(0.11%)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압구정동 위주로, 서초구(0.11%)는 반포동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위주로 상승했다. 이외에 양천구(0.07%)도 목동 신시가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 서울에서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강동구(0.11%)는 고덕·암사동 신축 위주로, 마포구(0.10%)는 공덕·도화·아현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전농·답십리동 뉴타운 신축 위주로 오른 동대문구(0.09%)와 이촌·문배동 위주로 오른 용산구(0.08%)도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0.26%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0.36%씩 상승했다. 경기도에선 GTX 호재가 있는 양주(1.35%)와 고양시 덕양구(1.06%)가 1%대로 크게 상승했고, 의정부도 0.51%로 올랐다. 다만 지난주 1.21%였던 고양시 일산서구는 0.78%로 1% 선 밑으로 내려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상승했지만,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은 축소했다. 지방이 0.28%에서 0.25%로 상승 폭이 줄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 폭도 줄였다. 지방의 경우 5대 광역시는 0.37%에서 0.32%로, 8개 도 상승률이 0.20%에서 0.18%로 줄었다. 세종은 0.24%를 유지했다.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25%로 전주(0.29%)에 비해 낮아졌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은 0.23%의 상승 폭을 유지했고, 서울도 0.13%로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보였다. 5대 광역시(0.31%), 8개 도(0.18%), 세종(1.67%) 모두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은 0.30%에서 0.27%로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수도권보다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0.17%)가 대치·수서·도곡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서초구(0.1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반포·잠원·방배동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0.21%)는 잠실동 인기 단지와 문정·거여동 등 중소형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고, 강동구(0.17%)는 암사·둔촌동 신축과 중소형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선 용산구(0.19%)가 신계동 신축과 이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18%)는 신공덕동 역세권과 성산동 구축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은 매물부족 현상 등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있거나 교통·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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