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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피해자母 “밤새 잠 못 드는 딸…난 숨소리 확인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의 모친이 악성 댓글, 신상 유출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는 딸의 고통을 호소하는 탄원서가 14일 공개됐다.

A씨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A씨의 어머니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A씨 어머니는 “혹시라도 우리 딸이 나쁜 마음을 먹을까 봐 집을 버리고 딸과 함께 살고 있다”며 “딸은 밤새도록 잠을 못 자고 불 꺼진 방에서 휴대폰을 뒤적거린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를 확인하고 악성 댓글들을 보고 어쩌다 잠이 든 딸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나는 우리 딸이 정말 숨을 쉬지 않는지 확인을 하느라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탄원서는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B씨 사건 재판부에 제출됐다. B씨는 이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재련 변호사를 포함한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유죄판결 및 실형 선고, 법정구속으로 사법 정의를 실현해준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A씨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A씨의 실명, 얼굴이 담긴 동영상, 소속기관, 전신 사진 등이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과 그로 인한 A씨의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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