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로 구성된 아프리카 프릭스가 신인들이 모인 팀 DRX에 패배했다.

아프리카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DRX에 세트스코어 1대 2로 패배했다. 0승1패(세트득실 –1)가 된 아프리카는 리브 샌드박스, 한화생명e스포츠와 같이 공동 5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아프리카의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던 한 판이었다. 아프리카는 패배한 1, 3세트 모두 초반 우위를 점했음에도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유리한 게임 굳히기에 능했던 이다윤이 없는 아프리카의 운영은 아직 완성도가 낮았다.

이다윤의 뒤를 이어 아프리카의 새 주전 정글러가 된 ‘드레드’ 이진혁은 이날 ‘표식’ 홍창현과의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홍창현은 이날 1세트에 ‘플레이어 오브 게임(POG)’로 선정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3세트에서도 절묘한 갱킹과 궁극기 ‘양의 안식처’ 사용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해냈다.

DRX가 우직하게 움직여 이날 1세트를 따냈다. 경기 초반엔 아프리카가 우위를 점했다. ‘플라이’ 송용준(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영리한 로밍에 ‘킹겐’ 황성훈(나르)이 연달아 전사했다. 11분경엔 황성훈을 도우러 갔던 ‘솔카’ 송수형(조이)까지 휩쓸려 사망했다.

DRX는 아프리카의 1-3-1 스플릿 작전을 효과적으로 봉쇄해 역전에 성공했다. 미드에 힘을 모은 DRX는 소극적으로 움직인 아프리카의 스노우볼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30분경 이진혁(올라프)을 잡아낸 뒤 내셔 남작을 사냥해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버프를 활용한 돌려 깎기 운영으로 35분 만에 에이스를 띄워 승리를 확정 지었다.

절치부심한 아프리카는 2세트에서 강력한 바텀 라인전을 시도해 베인을 고른 DRX를 응징했다. 아프리카는 10분경 바텀 대규모 교전에서 2킬을 챙겼다. 14분경에는 자신들의 블루 버프를 뺏어먹던 홍창현(그레이브즈)의 뒤를 잡아 3킬을 더했다.

아프리카는 19분경 탑 전투에서 4킬을 기록했다. DRX는 ‘바오’ 정현우(베이)의 성장이 부족한 까닭에 전투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19분과 22분 연달아 펼쳐진 전투에서도 아프리카가 웃었다. 아프리카는 29분경 정글에서 에이스를 띄워 게임을 매조졌다. 잃은 포탑 0개, 킬 스코어 19-2의 완승이었다.

3세트는 이날 경기 중 가장 팽팽한 흐름으로 펼쳐졌다. 아프리카가 ‘기인’ 김기인(아트록스)과 바텀 듀오의 뛰어난 라인전 실력을 토대로 3세트 초반에도 주도권을 잡았다. 아프리카는 협곡의 전령 2개를 모두 사냥해 경기 주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26분경 미드 전투에서 4킬을 내주며 순식간에 위기를 맞았다.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긴 아프리카는 DRX의 템포를 간신히 좇았다. 하지만 38분경 김기인이 덜미를 잡히면서 아프리카의 마지노선도 뚫렸다. DRX가 수적 우위를 활용해 힘차게 밀고 들어가자 게임이 마무리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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