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아들 때려죽이고…“심폐소생술 탓” 거짓말한 경찰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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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주 아들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관 아버지가 5년 만에 출소한다.

호주 AAP 통신은 2014년 갓난아기를 때려죽인 전직 경찰관이 오는 30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퀸즐랜드주 경찰이었던 콜린 데이비드 랜달(42)은 지난 2014년 6월 28일 갓 태어난 아들을 때려죽였다. 랜달은 한 시간 만에 “아들이 축 늘어져서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다. 랜달의 전화를 받은 아내가 곧장 집으로 달려갔지만, 아기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아기 어머니는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다기에 어서 빨리 신고하라고 한 후 집으로 갔다. 하지만 얼굴이 파랗게 질린 아기는 의식을 잃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며 “남편은 그 앞에서 넋을 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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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직후 랜달은 아들의 사망이 잘못된 심폐소생술 때문이라며 “배를 너무 낮고 세게 눌렀다”고 주장했다. 아들이 죽은 건 모두 자기 탓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아기에게서 갈비뼈 골절과 간, 비장, 복부 대동맥 파열이 발견됐다. 사인은 외상 후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검찰은 베테랑 경찰인 그가 결코 심폐소생술을 잘못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아기에게서 보인 장기 파열은 폭행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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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살인 혐의로 기소된 랜달은 곧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다 2018년 5월 재판을 앞두고 아이를 주먹으로 때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그가 감형을 노리고 자백한 것으로 판단했다.

피터 데이비스 판사는 “랜달이 바란 재판 결과는 과실치사였던 거 같다”고 비난했다. 다만 살해 동기가 명백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살해했다고 보기에는 여러 정황이 부족하다며 징역 5년 후 가석방을 부여하는 쪽으로 판결했다.

판결 직후 아기 어머니는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납득할수 없다. 겨우 10주밖에 안 된 아기 배를 그렇게 세게 때리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정말 몰랐겠느냐”고 오열했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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