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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국시 소식에 ‘우범곤·정유라’ 언급한 서민과 김근식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의사 국시 최종 합격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정유라와 비교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신 조민이 온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독 의과대학엔 나이 든 학생이 많다”고 운을 뗀 서 교수는 “마흔이 다 된 나이에 뒤늦게 의대에 가겠다는 분을 보면 ‘저 나이에 의사 돼서 뭐 하게?’라고 생각할 법하지만 그렇지 않다. 한 번 의사 면허를 따면 그 면허는 평생 간다”고 했다.

“의사 스스로 그만두기 전까지 의사의 앞길을 막는 방법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고 한 서 교수는 “진단을 잘못해 사람을 죽게 만든다 해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지난 1982년 현직 순경이 총기를 난사해 연쇄살인을 저지른 사건을 언급했다.

“우리나라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인 이는 62명을 총으로 쏴 죽인 우 순경(경남 의령 우범곤)”이라고 한 서 교수는 “그러나 의사 한 명이 마음먹고 오진을 한다면 그 기록쯤은 가볍게 능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웬만큼 사는 나라들이 국가에서 의사 정원을 통제하고 의대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현직 순경이던 우범곤은 1982년 4월 26일 동거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흥분 상태에서 총기를 난사해 95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우 순경을 능가할 인재가 의료시장에 진입했다”고 한 서 교수는 “그 이름이 바로 조민”이라고 했다. 그는 인터넷에 회자된 조민씨의 1.13학점을 언급하며 “몇 차례 유급 위기에 놓이지만 우연히 ‘유급생 전원 구제’와 ‘학칙 개정’ 같은 은혜로운 일이 연달아 일어나는 바람에 결국 졸업을 하게 됐다”고 비꼬았다.

“‘이런 애가 의사가 되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던 내게 두 가지 희망이 있었다”고 한 서 교수는 “첫 번째는 정경심 재판에서 입시 부정이 인정되면 부산대가 입학 취소를 시키지 않을까였는데 부산대는 1심 판결 후 입학 취소에 전혀 뜻이 없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희망은 의사고시였다. 우리나라의 의사고시 합격률이 95%에 육박한다 해도 머리도 나쁜 데다 놀기 좋아하는 조민은 당연히 이 5%에 포함될 거라 믿었다”고 한 서 교수는 “안타깝게도 이 희망 역시 산산이 부서졌다”고 했다.

서 교수는 “그녀가 생명을 다루는 과를 전공한다면 많은 이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이비인후과를 한다면 많은 이가 겪지 않아도 될 이명과 난청으로 고생하게 될 것이고 피부과를 전공한다면 평생 지워지지 않을 피부 트러블을 선사하지 않겠냐”고 조롱했다. 그는 또 “병원에 가면 의사 이름이 뭔지 확인하자”며 또 “혹시 개명할지도 모르니 어느 대학 출신인지 꼭 확인하자”고 비꼬았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같은 날 조민씨의 의사 국시 최종 합격과 관련해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를 언급하며 조국 가족을 엽기 패밀리라고 비난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시 비리에서 정유라와 조민은 다를 바 없는 ‘부모찬스’ ‘불법입학’이다. 그런데 정유라는 법원 판결 이전 입학 취소되었고 조민은 확정판결 이전이라고 의사 국시까지 본다”며 “입시 비리와 형사처벌에도 진보 보수 차별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중졸이 된 정유라와 의사 국시에 합격한 조민, 감옥에 있는 최순실과 집에서 페북하는 조국, 뻔뻔함의 극을 달리는 조국 가족, 엽기 패밀리”라고 한 김 교수는 “의사 국시 합격했다고 축하 페북 올리는 조빠들과 조국 사수대들은 누구일까”라고 반문했다.

“구호만 진보일 뿐 본인의 삶은 가장 기득권에 찌든 ‘겉바속특’(겉으로만 바르게, 속은 특권층)”이라고 한 김 교수는 “그들은 조국이 살아야 자신들의 이중적 삶이 합리화되는 입진보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조국 부부의 입시 범죄는 단죄받고, 형 확정 후 조민의 입학은 취소되고 그럼 이번 의사 국시 합격도 취소될 것이다. 그게 정의이고 그게 공정”이라며 “조민은 김어준 방송에서 인터뷰한 대로 30에 의사가 안 되면 40에 의사 하면 된다. 멘탈 갑의 자세로 고졸이니 대학입시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시작할 때는 부모찬스 없이 겸손하고 성실하게 아래서부터 차근차근 남들처럼 정상적인 과정을 밟아가기 바란다. 그게 바로 갱생의 길이고 참회의 길”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지난 15일 밤 조 전 장관 페이스북엔 우쿨렐레를 들은 조 전 장관 모습과 함께 ‘고마워요’라는 글귀가 쓰인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는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친구 등이 조민씨의 의사 국시 합격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만들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다음날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엔 해당 게시물을 찾을 수가 없었다.

조민씨의 의사 국시 최종 합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시원은 각 응시자에게 문자메시지로 합격 여부를 통보한다. 최종 합격 여부를 응시자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시원이 지난 14일 공개한 2021일 제85회 의사 국시 합격자 발표에선 총 접수자 3232명 중 412명이 필기·실기 시험을 합격해 12.8% 합력률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의사 국시 합격률은 90%를 넘지만 제85회 시험의 경우 지난해 정부의 공공의대 추진 등에 반대한 의대생들이 실기시험을 집단 거부하며 응시자 수가 적어져 합력률이 낮아졌다. 만약 조민씨가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의사 면허가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의료법 제5조에 따라 의사 면허 취득 자격은 ‘의대·의전원 졸업자’이기 때문에 추후에 조민씨의 입학이 취소되면 졸업도 무효가 돼 의사 면허도 무효가 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상대로 ‘조민씨의 의사 국시 응시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서울동부지법 민사제21부(수석부장 임태혁)는 “이는 조씨와 국시원 사이의 법률관계일 뿐 의사회는 당사자가 아니다”며 “조씨의 응시로 의사회의 권리나 법률상 이익이 침해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덕분에 조민씨는 다음날 국시 필기시험까지 치를 수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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