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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위독해요” 네티즌 도움으로 한국가족 찾았다

이사벨과 어머니 황현주씨. 이사벨이 공개한 외조부모의 사진. 이사벨 트위터 캡처

한 여성이 코로나19로 생명이 위독한 어머니의 한국 가족을 찾아달라며 SNS에 글을 올리면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여러 사람이 해시태그를 붙이면서 그는 한국에 있는 이모와 극적으로 연락이 닿았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퇴역군인 이사벨 현 두샤르메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총동원해 “어머니의 한국 가족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사벨의 어머니 황현주 두샤르메(50)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져 의료진으로부터 회복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사벨은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한국 가족과 연락이 닿기를 바라며 수소문을 시작했다.

그는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확인한 기본 정보를 바탕으로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의 어머니는 서울 중구 황학동, 강원 춘천시 등에서 살았고 1989년 1월 이사벨의 아버지와 결혼하면서 한국을 떠났다. 2012년 이후 어머니가 오빠, 여동생, 남동생 등과 알 수 없는 이유로 연락이 끊겨 매우 속상해했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어로 쓰인 이사벨의 글을 한글로 번역하거나, ‘#helpforhyon(현에게 도움을)’이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하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사벨이 지난 15일 올린 트윗은 5만건 넘는 리트윗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사관에서 확인한 어머니의 한국 주소를 공유한 이사벨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여기에 답장을 보낸 이사벨 사촌의 메시지. 이사벨 인스타그램 캡처

간절함 덕분일까. 16일 오후(현지시간) 이사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사촌과 만났다. 뉴스 기사를 보고 연락했다는 한 여성은 자신을 “황현주씨 여동생의 딸”이라고 소개하며 “엄마가 매우 놀랐고, 빠른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사벨은 “안녕! 맙소사. 당신이 내 사촌?”이라고 답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사벨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 있는 어머니 가족을 찾았다고 전하면서 “우리가 해냈어요, 여러분. 우린 가족들을 찾았어요”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머니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가족들과 연락이 닿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등으로 화답했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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