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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중도사퇴로 큰 빚…빈사 상태 서울 살리겠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과거 중도사퇴로 시민에게 큰 빚을 졌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17일 북서울꿈의숲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야권이 통합되면 불출마하고 그렇지 않으면 제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에 앞서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출마 선언’에 대한 사과였다.

그는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로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도 컸다”며 “그 과정에서 미숙한 선택도 있었고, 미처 다하지 못한 과제들도 남아 있다.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2011년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에 따라 사퇴를 결정한 일을 공식 사과한 것이다.

오 전 시장은 “서울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집값 폭등으로 투전판이 된 지 오래다. 문을 닫는 가게들이 속출하면서 불 꺼진 유령거리가 늘어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혹한에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전임 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시장직이 궐석이 되면서 폭설 하나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도시가 멈춰서는 등 한마디로 빈사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위기의 서울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선 다음날부터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 저 오세훈에게는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재선 시장으로 5년 동안 쌓은 ‘시정 경험’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며 “당장 선거 다음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장, 1년짜리 인턴시장,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며 “그래서 더더욱 이번 서울시장에겐 당장 선거 다음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중요하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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