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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뗀 뉴 ‘기아’, 이젠 제조 보다 서비스에 역점

새 브랜드 로고 현판이 적용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의 모습. 기아 제공

31년 만에 사명에서 ‘자동차’를 뗀 기아가 기존 제조업 대신 서비스 중심의 개발을 통한 혁신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사명을 바꾼 기아는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전환에 본격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 등에 이어 이번 사명을 갖게 됐다.

향후 기아는 중장기 전략 ‘플랜S’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을 전개한다. 목적 기반 차량(PBV)과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차량과 식당, 의료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결합해 이동수단을 별도의 목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PBV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새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 기아 제공

PBV는 전기차, 차량 공유, 자율주행 등 기술과 결합하면 활용 가치가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 배달이나 공유가 쉬워지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도 있다.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물류차, 냉장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신선식품 배송차 등 도심 물류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에선 향후 전자 상거래와 차량 공유 서비스의 성장에 따라 2030년 PBV의 수요가 현재의 5배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PBV가 개발되면 연계 서비스도 다양화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기아는 차량 공유 및 호출, 배달, 결제 등 기술을 가진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는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의 차량 호출 및 음식 배달·결제 솔루션 회사 ‘그랩’과 2019년 인도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 ‘올라’에 투자를 진행했다.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는 협업을 통해 차량 공유 서비스 ‘위블’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 9월엔 이탈리아와 러시아 전역에 차량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아모빌리티’를 론칭했다.

기아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 출시 등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등을 앞세워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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