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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20㎏ 6만원, 달걀 한 판 7000원… 무서운 장바구니 물가

한 시민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한 대형마트 식품코너에서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쌀 20㎏ 기준 도매가격이 6만원을 육박했다. 특란 기준 달걀 소매가격은 한 판에 7000원을 향해 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계가 침체된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까지 치솟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 서민 물가 안정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17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쌀(20㎏) 도매가격이 5만6440원이었다. 지난해 2월 월평균 쌀 도매가격 4만7064원보다 1만원 가까이 뛰었다. 쌀 도매가는 햅쌀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지난해 11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3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긴 장마, 태풍, 일조량 감소로 전국에서 쌀 수확량이 줄어든 게 쌀값 인상으로 이어졌다.

쌀만큼 소비가 잦은 계란 가격도 비상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특란 한 판(30개) 소매가격이 6669원이었다. 지난해 1월 평균 가격(3755원)보다 1.7배 이상 뛰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계란 한 개당 도매가 평균은 120원 정도였으나 이달 들어 170원으로 40% 이상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산란계 약 640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곳곳에서 이동중지 명령을 받으면서 계란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겨울 한파가 길어지면서 시금치, 애호박, 느타리버섯 등 자주 쓰이는 식재료 물가도 오르고 있다. 15일 기준 시금치(4㎏) 도매가는 1만5340원으로 한 달 전(9969원) 54%가량 올랐다. 애호박(20개)은 3만6820원으로 지난달(2만3460원)보다 약 55%, 느티리버섯(2㎏) 가격은 9578원으로 지난달(8037원)보다 10% 가까이 올랐다.

한우, 한돈, 육계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등심(100g) 소비자가는 15일 기준 1만200원, 삼겹살은 2092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20% 정도씩 상승했다. 이마트에서는 한돈 삼겹살 100g에 2750원으로 한 근 가격은 1만6500원에 이른다.

가공식품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다. 풀무원은 이달 안에 두부 가격은 최대 14%, 콩나물 가격은 최대 10% 올리기로 했다. 샘표식품은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제품 4종 가격을 평균 42%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일부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적잖다.

소비자들은 집콕의 날들이 길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시름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한 대형마트에 방문한 신모(56)씨는 “네 식구기 거의 매일 세 끼를 집에서 먹으니 일주일 전에 장을 본 게 남아 있지 않다”며 “쌀, 계란, 채소, 고기처럼 자주 먹는 재료들 가격이 너무 비싸니 별로 산 것도 없는 것 같은데 10만원, 20만원을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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