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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기차 비중 26% 전망...배터리 3사 美 시장 공략 박차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자사 배터리 셀을 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중국, 유럽 시장에 비해 더디게 성장하던 미국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 가도를 달릴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시작되면서다. 이에 맞춰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도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Marklines)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30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EV)의 점유율은 26%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점유율은 4.9%였다.

이같은 성장은 미국 차기 대통령인 조 바이든 당선인이 내놓은 친환경 정책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모든 버스 생산을 무탄소 전기버스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내놨다.

관용차를 포함해 공공기관에서 사용되는 차량 300만대도 모두 전기차로 변경할 계획이다.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과 친환경 자동차 생산 기업에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내연기관차 소유주가 친환경차로 바꿀 때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된 만큼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도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중국, 유럽과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선제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약 9.8기가와트 규모의 제1공장을 상반기 중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중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023년 초에는 11.7기가와트 규모의 제2공장 양산도 예정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에 설비를 두고 있다. 미시간주 홀랜드의 공장은 연간 5기가와트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19년에는 GM과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세우고 오하이오주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가 총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기가와트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미시간주에 배터리 팩 공장을 두고 있다.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미국 진출 중이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조지아주에 에코프로비엠 아메리카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화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이 자동차 산업에서 1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새로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으로 돌아오는 제조기업에 10%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안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모두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줄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 및 증설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봤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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