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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최고인민회의 연 北…김여정, 국무위 입성할까

17일 최고인민회의서 인사 등 추인
‘서열 3위’ 조용원, 국무위 입성 유력
‘강등’ 김여정도 이름 올릴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 참가자들과 김일성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17일 조선중앙TV가 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주석단에서 참가자들을 내려다보며 엄지를 들어올리며 치하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17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결정한 예산과 국무위원회 및 내각 등 주요 국가기구 인사 등의 안건을 추인했다. 권력서열 3위로 뛰어오른 조용원 당 비서의 국무위원회 입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직책이 강등된 김여정 당 부부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4차 회의에 참가할 대의원들이 전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다고 보도했다. 당 대회에 참석했던 대의원 687명은 기념행사 뒤 평양에 머물다가 곧바로 최고인민회의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는 우리로 치면 ‘국회’에 해당한다. 이번 당 대회에서 지도부가 큰 폭으로 물갈이된 것을 고려하면 국무위원회와 내각 인사가 가장 핵심적인 안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최측근’으로 이번 당 대회에서 권력 서열 3위까지 오른 조용원 비서는 국무위원회에 당연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직책은 강등됐지만, 여전히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보여 국무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국무위의 유일한 여성이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당 대회에서 당중앙위 후보위원으로 강등돼 국무위원직을 유지할지 불투명하다.

회의 안건에 헌법 개정이 포함돼있지 않아 김정은이 위원장을 맡은 국무위원회 체제는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니어서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 대회 인사의 후속으로 국무위 인사가 예정돼있어 예상외로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북한 헌법은 최고인민회의가 국무위원장의 ‘제의’에 의해 국무위 인사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북한은 최고인민회의를 이달 ‘하순’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고했던 일정보다 앞당기면서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 출범 전에 당 대회와 최고인민회의까지 모두 마무리하며 대미 전열을 정비하게 됐다.

최고인민회의는 통상 하루 만에 마치지만 이번 회의는 대규모 인사와 법령 제정, 예산 등 의제가 많아 하루를 넘길 수 있다. 2019년 4월 최고인민회의는 이틀간 이어졌다. 이번 회의 관련 보도는 이르면 이날 밤이나 18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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