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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1위’ 고노,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

고노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일본 각료 중 첫 인정
스가 내각 지지율 취임 때의 반토막… 코로나19 부실 대응 탓

일본 오다이바 해변에 설치된 오륜기 조명에 15일 불이 켜져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현 시점에선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올림픽은 둘(취소와 강행)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로이터를 인용해 일본 각료 중 최초로 도쿄올림픽 개최의 불확실성을 인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주목받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상태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지난 12일 한 온라인 강연에서 올림픽 재연기 가능성에 대해 “절대로 불가능하다”면서 “조직위 직원의 대부분을 도쿄도와 정부 관계부처에서 파견받았다. 이들의 파견 기간을 더 연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재연기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돈의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도 17일 후지TV 프로그램에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제기한 외신 보도에 대해 “장소와 일정이 결정돼 관계자들이 감염 대책을 포함해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며 개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와 조직위의 강경한 입장에도 최근 도쿄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인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35.3%는 “중지(취소)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80.1%가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의 재검토를 주장한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편 코로나19 부실 대응으로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은 33%까지 곤두박질쳤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를 기록했다.

33%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때인 지난해 12월 12일보다 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스가 내각 출범 직후 64%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집권 자민당 지지율도 지난달 33%에서 이달 28%로 5%포인트 하락했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6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71%는 “늦었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의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선 고노 담당성이 1위(12%)에 올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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