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리나 졸리 도와달라” 좀비 셀피로 10년형 받은 이란女

사하 타바르의 셀피(좌)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우) 마시 알리네자드 트위터 캡쳐

이란에서 미국 유명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를 닮은 듯한 기괴한 셀피로 유명세를 누리던 여성이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이란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활동가인 마시 알리네자드가 구명운동에 나섰다.

17일 BBC방송에 따르면 저널리스트이자 활동가인 마시 알리네자드는 체포된 인스타그램 스타 사하 타바르(23)에 대한 구명 활동에 나섰다.

알리네자드는 자신의 페이스북 영상에서 “이슬람 공화국은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고, 강요된 베일을 벗거나 운동장에 가도, 모델 활동을 하거나 이번처럼 포토샵을 이용한 것만으로도 여성을 체포하는 역사가 있다”고 이란의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화장과 포토샵 기술을 이용해 자신을 졸리로 바꿨다는 이유로 10년의 징역형을 받은 소녀를 도와줄 것을 졸리에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타바르는 2017년부터 이러한 사진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으며, 인스타그램에서 50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어를 거느리며 유명해졌다.

영화 '유령신부' 스틸컷

일각에서는 그가 할리우드 스타 졸리와 같은 얼굴을 갖기 위해 50여 차례에 걸쳐 성형 수술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타바르는 소문이 거짓이며 팀 버튼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유령 신부’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아 화장과 포토샵을 했다고 해명했다.

보수적인 이란 당국은 타바르의 인스타그램 활동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지난 2019년 10월 신성모독, 폭력선동, 이슬람 복장 규정 모독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현재 타바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됐으며, 그는 지난해 12월 이슬람 혁명 법원에서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란은 주요 소셜 미디어를 차단하고 있으나 인스타그램은 유일하게 허용된다. 이에 현지 젊은이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BBC는 “이란 당국은 사회적 통념과 질서에서 벗어나는 메시지를 통제하고자 한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기업인의 광고 활동과 시민 간 소통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므로 전면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이란이 인스타그램을 차단하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이난초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