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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막말’ 윤서인 “짧게 쓴게 실수”…83억 피소될 듯

윤서인 유튜브, 페이스북 캡처

“독립운동가들이 대충 살았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던 만화가 윤서인씨가 비판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돌연 사과글을 올렸다. 광복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가 명예훼손으로 법적 소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서둘러 사과한 것으로 추측된다.

윤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논란이 된 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며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글에서 “퍼온 사진의 양극단 이분법이 진짜로 맞는다면 친일파 후손들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는 뜻이 된다”며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부자가 있고 친일파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가난한 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비교 따위는 하지 말란 것이 글을 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는 다양한 면을 갖고 있기에 후손들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딱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표현하겠다”고 사과했다.

윤서인 페이스북 캡처

앞서 윤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 한 장과 함께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한국입법학회 회장인 정철승 변호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씨에 대한 소송을 예고했다. 그는 “나는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광복회에서 분노하신 모양”이라며 “광복회로부터 윤서인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날인 16일 글을 한번 더 올려 “독립운동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형사고소뿐 아니라 적은 금액의 위자료 청구도 함께 제기해볼까 한다. 한 사람당 1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광복회원 8300명이 1인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요구하면 83억원이 된다”면서 “유족 7만2000명까지 합치면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윤씨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내 말을 듣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내 관심은 코인이 아니라 계몽과 확장”이라며 비판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돌연 사과글을 게시했다.

한편 윤씨는 지난해 12월 고(故) 백남기씨의 유족들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을 확정받았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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