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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역류(逆流)’…코로나19에도 수출실적 증가

빅3 제조업체 활약으로 지난해 수출성적 양호. 자동차·가전제품이 쌍두마차. 타이어도 선방.


‘광주의 코로나19 극복기(克服記)’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몰아닥친 코로나19 강풍을 뚫고 광주지역 수출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자동차 쌍두마차가 수출시장 성장을 이끌고 타이어가 버팀목이 돼주었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와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는 2020년 총 137만 7200만 달러를 수출해 2019년 134억1500만 달러보다 2.7% 늘어났다.

기아차·삼성전자 광주공장이 선방하고 금호타이어가 버텨준 것이 주효했다.

우선 기아차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중국 현지의 협력사가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니스(배선뭉치)’ 부품 공급이 끊겨 셧다운을 반복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북미·유럽 등의 수출 길이 원천적으로 막히고 임·단협 결렬에 따른 노조의 부분파업까지 겹쳤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 수출 증가세가 6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코로나19 팬더믹 등을 고려할 때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 승용차 수출이 48억3494만 달러에서 50억7805만9000달러로 5.03% 증가하는 등 자동차 수출실적은 전년 54억6078만4000달러에서 3.11% 증가한 56억3062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연간 완성차 생산능력은 60만대에 달한다. 광주공장은 소하리·화성·미국 조지아·슬로바키아 질리나·중국 옌청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기아차 총 생산능력의 21%를 담당한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프리미엄 가전제품 수출이 9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59.3% 늘어나기 시작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주요 생산품목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물론 의류건조기·에어드레서 등 위생 가전제품 수출물량이 많이 증가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 수출을 담당하던 삼성 멕시코 공장이 코로나19로 장기간 가동을 중단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냉장고의 경우 지난해 9억7450만1000달러로 전년 7억7672만9000달러에 비해 수출실적이 25.4%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주·곡성에 공장을 둔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억7854만4000달러를 수출해 전년 4억8813만6000달러보다 2% 정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휴무를 거듭하면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줄고 교체용 역시 수요가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7월부터는 매출·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벗어나 노사합의로 수출물량을 생산하기 위한 특별연장근로를 실시하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광주지역 수출기업들이 하반기 견고한 회복세를 유지한 결과 전년 실적을 뛰어 넘었다“며 “광주 제조업의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가전·자동차·타이어 등 이른바 빅3가 잔뜩 움츠러든 지역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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