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망연자실한 표정” 이재용 실형에 삼성 분위기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18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이날 법정에서 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41분쯤 회색 넥타이에 남색 코트를 입고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 출석했다. 흰색 마스크를 쓴 그는 별다른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취재진이 “선고 앞두고 심경 한말씀 부탁드린다” “만일의 상황 대비해 그룹에 어떤 지시한 게 있나” “준법감시 효용성 받아들거라고 보나” 등을 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날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측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회삿돈으로 뇌물 86억8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는 2019년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파기환송 판결의 취지를 따른 것이다.

특히 재판부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대해 “실효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사건에서 양형 조건에 참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1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 이인재 변호사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서울고법 안팎에서 재판을 지켜보던 삼성 관계자들은 선고 결과를 접하자마자 큰 충격에 빠진 듯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일부는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큰 목소리로 억울함과 부당함을 호소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 관계자들도 공식 입장을 자제한 채 “실망스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날 삼성전자 서울서초사옥에서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충격이 가시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서초사옥 인근에서 만난 한 삼성전자 직원은 뉴스1에 “착찹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고군분투해왔다. 자칫 리더십 공백이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속보] ‘국정농단’ 이재용 파기환송심 징역 2년 6개월 실형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