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썩 주저앉은 이재용, 방청석에선 “판사님 너무 하시네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색 코트에 회색 넥타이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하자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말없이 정면을 응시했다. 재판부가 법정 구속을 통지한 뒤 마지막 진술 기회를 줬지만 이 부회장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재판부가 특검 측에 구속영장 집행을 명령하자 이 부회장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특검 측이 구속영장을 집행하는 내내 이 부회장은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멍한 표정으로 서 있을 뿐이었다.

방청석에는 울먹이는 소리와 함께 “판사님 너무하신 거 아닌가요”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등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재판부가 법정을 떠나자 이 부회장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 부회장은 변호인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교도관에 이끌려 법정을 나갔다.

이 부회장은 당초 선고가 끝난 뒤 법정 바깥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법정 구속으로 무산됐다.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지 1078일 만에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앞서 구속됐던 기간을 빼면 부회장은 앞으로 1년6개월가량을 복역해야 한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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