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강사’ 박광일 충격… 차명아이디로 댓글조작 구속

박광일. 대성마이맥 캡처

‘수능 국어 1타’ 인터넷 강의 강사로 알려진 박광일씨가 수백개의 차명 아이디로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구속됐다.

1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전날 수원지법은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같은 혐의로 박씨가 운영한 댓글 조작 회사의 관계자 2명을 함께 구속했다.

박씨의 댓글 조작은 2019년 유명 수능 수학 강사 삽자루(우형철)의 폭로로 처음 알려졌다. 삽자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박광일이 운영한 불법 댓글 조작 회사에서 일한 직원의 제보를 받았다”며 댓글 조작 증거를 공개했다.

삽자루는 “박광일이 필리핀 IP로 댓글 조작 회사를 설립해 300개가 넘는 아이디로 자신에게 유리한 댓글, 동료 교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댓글은 주로 박씨 자신의 강의를 추천하고, 경쟁 강사의 강의나 외모를 비방하는 내용이었다.

2019년 당시 박광일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논란이 불거지자 박씨는 2019년 6월 입장문을 내고 “큰 죄를 지었다.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공개사과했다. “수능까지 강의를 마무리하겠다”며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수사 기관에서 직접 가담 혐의를 부인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박씨는 “댓글 조작에 직접 가담한 것은 아니고, 자신이 차린 회사 본부장과 직원이 댓글 작업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대성마이맥 캡처

박씨는 그러나 은퇴를 시사했던 발언과 달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에는 현장 강의만 중단한 채 인터넷 강의를 계속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현재까지 그가 속한 대성마이맥 홈페이지에서 그의 강의를 신청할 수 있다.

대성마이맥의 관련 게시판에는 수험생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수험생들은 “박광일 강의 들으려고 패스권 샀는데 그 돈 어떡하냐” “강의 제작하던 강사가 구속이라니 레전드”라며 허탈해했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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