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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입양 발언’에 공세 수위 높인 野…“대통령 깨끗하게 사과하라”

이종배 “공감 능력 상실”
주호영 “본인이 사면 대상 될 수 있다. 역지사지 기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당시 입양 발언 논란을 겨냥해 “아이가 물건이냐, 입양이 홈쇼핑이냐, 교환하고 반품하라는 말이냐는 온갖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변명하지 말고 대통령께서 깨끗하게 사과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인이 학대 사망사건’ 관련 대책을 묻는 말에 “입양을 취소한다든지, 아동을 바꾼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입양 자체는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입양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해 논란을 자초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고의 바탕에 깔린 반인권적 인식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입양을 취소하거나 바꾸기 전에 마음에 들지 않은 대통령부터 바꾸라고 한 국민 여론이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잘 풍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공감 능력 상실을 의심하게 하는 답변으로 국민의 공분을 자초했다. 비상식적 발언”이라며 “아동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소환해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두 아이를 입양한 최 감사원장의 2011년 인터뷰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 문 대통령의 발언과 대비시켰다. 최 감사원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게 아니다. 아이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해서는 안 된다”며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사면론을 일축한 데 대해서도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도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문 대통령) 본인이 사면 대상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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