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전기차는 시기상조? 나라마다 걱정도 달라요


순수 전기차(EV)를 구매할 때 나라별 소비자들의 고민이 상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는 부족한 충전시설과 주행거리, 충전 소요 시간 등이 주로 꼽혔다. 코로나19가 전기차 구매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19일(한국시간) ‘2021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를 통해 나라별로 전기차 구매 시 가장 우려하는 요소를 항목별로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3개국 2만4000여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기차 구매 시 우려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미국, 독일 등 6개 주요국 소비자 4927명이 응답했다.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소비자들은 전기차 충전시설 부족 문제를 각각 1위로 꼽았다. 한국 소비자들은 충전시설 부족(32%), 안전성(19%), 충전 소요 시간(18%), 차량 가격(17%) 등 순의 응답을 보였다. 일본의 경우에도 부족한 충전시설이 29%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으나, 한국과 비교하면 차량 가격(23%)과 주행거리(22%)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중국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29%로 가장 컸고, 주행거리(25%)와 충전시설(20%) 문제가 뒤를 이었다. 인도 소비자들도 충전시설 부족(26%)에 이어 안전성 문제(25%)를 전기차 구매 시 걱정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들 아시아 국가와 달리 미국과 유럽(독일)에선 전기차의 주행거리(각 28%)를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내연기관차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내연기관차를 사면 현재 대중화 과정에 있는 전기차에 비해 걱정거리가 없고 친숙한데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구매할 차량으로 내연기관차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의 비율은 미국 74%, 인도 68%, 독일 59%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55%가 내연기관차를 사겠다고 응답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43%, 4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보고서에는 코로나19가 소비자 인식, 첨단기술 개발, 디지털 자동차 판매 플랫폼 등 자동차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이 담겼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