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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 총기 판매 64%↑… 코로나·시위에 규제 강화 우려도

바이든 ‘총기 규제 강화’ 대선 공약에 당선 직후 총기 판매 늘어
지난해 총기 구매자 2300만명 중 800만명이 최초 구매자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시건주 랜싱 주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의 총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대규모 실직, 유색인종 인권 차별 반대 시위, 대통령 선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전국의 총기 판매점에서 지난해는 특히 새로운 고객의 구매가 급증한 해”라면서 “코로나19 봉쇄령과 인권 관련 시위, 대선 등을 이유로 어느 해보다 많은 총기가 팔렸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300만건의 총기 판매가 이뤄졌다. 이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또 2300만건 중 800만명 이상은 최초 구매자로 파악됐다.

총기 옹호 단체인 버지니아 시민 방위 연맹의 필립 반 클레이브는 “지난해 일어난 모든 이례적인 일들이 총개 구매 요인으로 복잡하게 뒤섞여 있는 양상”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식량공급 차질 등 생활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총기 구매가 늘기 시작했다. 의회 사태는 폭동의 예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봉쇄령과 실직 사태 등으로 3~4월에 구매가 급증했다. 이어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시민들이 사망한 후 관련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7월 판매량은 총기 판매량은 정점에 달했다.

WP는 “지난 6일 미 의회 난입 사건과 향후 폭력 사태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올초 총기 구매자가 급증하지는 않았다”면서 “오히려 지난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몇 주 동안 총기 구매가 빠르게 늘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총기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웨슬리대 경제학자 필립 레빈은 “신변 안전을 우려할 때, 그리고 총기 구매 제한을 우려할 때 사람들은 더 많은 총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봤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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