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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실종당일 ‘음주’한 해군참모총장…국방부 감사 착수

국방부 감사관실 해군본부에 파견
참모총장 감사는 초유의 일
해군 “반주 정도였다” 해명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일 새해를 맞아 어청도를 방문, 상황실에서 해상경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해군 간부가 실종된 당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술자리를 가진 데 대해 국방부가 감사에 돌입했다. 국방부 감사관실이 군 참모총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것은 초유의 일이어서 감사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19일 부 총장에 대한 음주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6~7명의 감사관실 요원들을 해군본부에 파견했다.

지난 8일 오후 10시쯤 450t급 유도탄고속함의 A중사가 야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됐다. 오후 10시 30분쯤 해군본부 주요 직위자들에게 실종 사고를 알리는 문자가 휴대전화로 전파됐다.

해군본부는 즉각 긴급조치반을 소집해 상황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상황관리는 다음 날 새벽까지 진행됐고 이 자리에 부 총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건 당일 저녁 부 총장은 공관에서 새로 전입해 온 참모 3명과 저녁을 하며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측은 “5인 이하 등의 방역수칙을 지키며 반주 정도 한 것”이라고 했지만 당시 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 장병의 휴가, 외출을 통제하고 있었다. 간부들의 사적 모임이나 음주 회식도 연기, 취소하는 상황이었다.

해군 측은 “사건 발생 후 긴급조치반이 소집된 가운데 작전훈련처장(대령)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해군 지원 및 조치 사항을 판단했다”며 “총장은 진행되는 사항을 유선으로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부 총장이 참모들과 가진 저녁 회식에서 ‘과음’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종자가 북한 해상으로 표류할 가능성도 있었던 만큼 해군 최고 지휘관인 총장이 해군본부 대책회의를 주관하며 구조 상황을 지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장관은 9일 새벽에도 합동참모본부에 나와 상황을 보고 받고 관련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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