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잡고 물 뿌리고…” 국공립시설서 장애아 집단학대

아동학대 사건이 벌어진 인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 CCTV 영상. YTN 보도화면 캡처

5세 장애 아동을 포함한 어린이집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 6명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이들의 학대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19일 언론에 공개된 인천시 서구 한 국공립어린이집 내부 CCTV에는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고 분무기로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보육교사들은 또 아이 얼굴을 향해 손찌검하거나, 큰 베개로 힘껏 내리치기도 했다.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부자리를 들고 와 아이를 향해 집어 던진 뒤 아이를 강제로 눕히기도 했다.

아동학대 사건이 벌어진 인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 CCTV 영상. YTN 보도화면 캡처

지난해 11~12월 두 달 치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원생 19명 가운데 자폐증이 있는 A군(5)을 비롯해 1~6세 10명이 학대 피해를 본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을 이상하게 여긴 피해 아동의 부모가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어린이집 소속 보육교사 6명이 모두 학대에 가담했다고 보고 전원 입건했다. 조만간 소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어린이집 학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피해아동 A군의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보육교사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교사들은 미안하다는 사과 한번 없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거나 ‘학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는 오늘도 구토하고 최근 밤잠을 설치고 심리 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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