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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바이든 취임 후 첫 메시지는 ‘다자주의’

25~29일 다보스포럼서 국제사회 협력 강조 전망
中전문가 “美우선주의가 세계에 끼친 피해 계속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수도 베이징의 옌칭구에 있는 국립 알파인 스키 센터를 찾아 선수와 코치, 직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 내놓을 첫 메시지는 다자주의가 될 전망이다. 미국 일방주의에서 벗어나 우방과 관계 회복을 내건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25~29일 열리는 다보스 어젠다 주간에 참석해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중국 경제가 회복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행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참석한다.

천펑잉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연설에서 인류가 공중보건이든 경제개발이든 협의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우선주의가 세계 다자주의에 끼친 피해는 계속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다자주의 체제 회복을 약속했지만 하루 아침에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주장했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도 “바이든 행정부의 우방 기반 다자주의는 중국이 추진하는 포괄적 다자주의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미 외교 전략의 하나로 다자주의를 활용해왔다. 코로나19 확산과 대선 후유증으로 미국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틈을 타 다자주의 리더를 자처하며 우군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연이어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다자주의와 개방을 강조했다. 그는 “다자주의가 일방주의를 이길 것이라는 것은 역사가 증명했고 앞으로도 계속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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