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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잡은 ‘대어’ 나승엽, 프로 첫봄은 어디서?

롯데 스프링캠프 1군 부산, 2군 김해
“1·2군 캠프 명단 작성 중, 조만간 발표”
신인들 행선지 따라 조기 데뷔도 가능

롯데 자이언츠 신인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해 프로야구 신인 ‘최대어’로 평가되는 나승엽(19·롯데 자이언츠)은 프로 인생 첫봄을 어디에서 맞이할까.

이제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스프링캠프에서 나승엽의 행선지는 1군 데뷔시기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나승엽이 올겨울 훈련 중인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 남으면 2군과 함께 훈련하지만, 롯데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으로 호출되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후자라면 프로야구 KBO리그 조기 데뷔를 기대할 만하다. 롯데는 1·2군 캠프 명단을 작성하면서 나승엽의 행선지를 고심하고 있다.

롯데의 성민규(39) 단장은 20일 “1·2군 스프링캠프 명단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현장과 소통해 명단을 조만간 완성할 계획”이라며 “나승엽을 포함한 신인들은 현재 2군 캠프를 차릴 상동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들의 행선지도 캠프 명단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논의될 것”고 말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전지훈련이 사실상 불가능한 올해 스프링캠프를 일제히 국내에 꾸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1군, 상동구장에서 2군이 훈련한다. 이미 일정표를 확정한 일부 구단들처럼 2월 1일에 시작할 목표를 세웠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1·2군 캠프 명단을 작성한 뒤에 확정된다.

롯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주목을 끌 이름 중 하나는 나승엽이다. 나승엽이 사직구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1군 선배들과 함께 데뷔 시즌을 준비한다. 이 경우 주전으로서 나승엽의 수비 조화, 타격 능력을 검증할 기회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데뷔를 앞당길 기대를 품을 수 있는 이유다. 2021시즌 KBO리그의 개막일은 오는 4월 3일로 예정돼 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나승엽이 우선 상동구장에 남아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내부 논의 결과에 따라 1군 캠프에서 출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귀띔했다.

나승엽은 롯데에 함께 입단한 좌완 투수 김진욱(19)과 함께 일찌감치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지난해 9월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서울 덕수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 진출을 계획한 탓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어느 구단의 지명도 받지 못했다. 이런 나승엽을 롯데는 2라운드 전체 1순위로 과감하게 지명했다. 자칫 지명권을 날려버릴 수도 있었지만, 성 단장과 구단 직원들은 나승엽을 끈질기게 설득해 마음을 돌려놨다.

나승엽의 포지션을 놓고서는 다양한 밑그림이 그려진다. 덕수고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한 내야 자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교육리그에선 3루수와 더불어 좌익수도 경험했다. 1군으로 콜업되면 외야수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롯데의 외야는 중견수 민병헌(34)의 뇌동맥류 수술로 공백이 생겨 재편이 불가피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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