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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심각 우려…대구 미군기지 반환터 정화 투명 공개


대구시는 최근 지역에서 미군기지 반환터가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돼 불안감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반환터인 대구 캠프워커 동쪽 활주로와 헬기장터(6만6800여㎡·사진)의 토양과 지하수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한국환경공단 조사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환 부지 188개 지점에서 994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유류에 의한 오염 여부를 나타내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최고 농도가 8892㎎/㎏으로 기준치(500㎎/㎏)를 17.8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소, 벤젠, 카드뮴, 구리, 납 등 유해 물질 항목도 기준치를 넘었다.

지하수에서도 32개 시료 중 6개 시료에서 TPH 최고 농도가 기준 농도보다 최대 9724배, 페놀은 최대 4배 높게 검출됐다. 지하수 과불화화합물 분석 결과 35개 시료 가운데 11개 시료에서 환경부 수질 감시 기준을 초과했다. 석면도 조사 대상 지역 내 건축물 등에서 발견됐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토양 및 수질분야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자문단은 지난해 12월 11일 자로 반환 받은 캠프워커 반환터에 대해 환경오염 수준을 살펴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문단은 조사 결과와 다양한 의견을 모아 환경오염정화사업 추진 주체인 국방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국방부(한국환경공단 위탁시행)는 ‘캠프워커 반환부지 추가 정밀조사 및 환경오염정화사업용역’을 예정대로 이달 말 발주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환경오염정화사업 진행과정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정화사업을 위탁 받은 한국환경공단은 다음 달부터 환경오염정화사업 감독관을 현장에 상주시킬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한미 공동조사 환경보고서를 바탕으로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하게 되면 반환부지의 오염에 대한 보다 정확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미군기지 반환터에는 대구대표도서관, 대구평화공원, 지하공영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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