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절반 가까이 줄어든 서울 시내 학교폭력… 코로나19 덕분?


지난해 서울 내 학교폭력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하지 못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반대로 학교에서 원격수업이 확대되자 학교 밖이나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학교폭력의 비율은 소폭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2020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9월 관내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 47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1.1%인 5069명이었다. 2019년 2.0%(1만2192명)보다 0.9%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도 1만3000여명으로 전년보다 2.3% 포인트 감소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줄어들었다.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응답률이 2.1%(3620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교 0.6%(1130명), 고등학교 0.3%(307명) 순이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년 대비 2.5% 포인트가 줄어들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피해 유형별로는 학생 1000명당 언어폭력(5.7건), 집단따돌림(5.0건), 사이버폭력(2.1건)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어려워지자 늘어난 온라인이나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은 늘어났다. 집단따돌림은 2019년 23.4%에서 지난해 28.5%로 5.1% 포인트나 늘었다. 사이버폭력 역시 3.1% 포인트 늘었다. 장소 별로도 학교 밖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 대비 10.6% 포인트 증가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줄어든 원인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수업 장기화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를 대비해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대면수업이 다시 시작된 뒤 학교폭력 발생 비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어울림 프로그램 등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