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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형제’의 도약…선두경쟁 더 치열해질 EPL 후반기

맨유, 13경기 연속 무패 1위로
1경기 덜 치른 맨시티, 6연승으로 맨유에 2점차 2위
리버풀, 레스터, 토트넘도 우승 도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레스터 시티가 첼시에 승리를 거두며 중간 순위 1위를 쟁탈한지 단 하루 만이다. 38라운드로 진행되는 EPL이 19라운드까지 진행되며 반환점을 돈 가운데, EPL의 선두경쟁은 매일 같이 1위 팀이 바뀔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딘손 카바니와 폴 포그바의 득점을 앞세워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정규리그 13경기 연속 무패(10승 3무)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전날 첼시를 꺾으며 1위에 올랐던 레스터(승점 38)를 끌어내리고 다시 EPL 선두(승점 40)에 올랐다.

EPL의 선두권 순위는 이처럼 우승팀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9라운드 일정을 마치고 전반기 일정을 마감한 EPL에선 현재 1위 맨유(승점 40)부터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2)까지 3경기(승점 9)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맨유에 뒤 이어 맨체스터 시티(승점 38), 레스터, 리버풀(승점 34)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 순위권에 빽빽하게 포진돼 있고, 5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33)부터 6위 에버턴(승점 32)도 맨유보다 1~2경기씩 덜 치러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최근 흐름은 ‘맨체스터 형제’의 도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두 팀은 다소 침체됐던 시즌 초반 상황에서 벗어나 선두권 경쟁을 주도하는 중이다.

리그 초반엔 매 시즌 중위권쯤 위치했던 팀들의 ‘반란’이 키워드였다. 4라운드 기준 에버턴-애스턴빌라-레스터가 1~3위를 모조리 차지하기도 했다. 세 팀이 주춤하는 사이 고개를 든 건 리버풀과 토트넘이었다. 리버풀은 7라운드에 1위를 쟁탈(승점 16점)했고, 레스터(승점 15)-토트넘(승점 14)-맨시티(승점 14)가 뒤를 이었다.

손흥민-해리 케인 듀오의 합이 완벽했던 시즌 초중반, 토트넘은 9라운드에 1위(승점 20)에 등극해 12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공격 조합이 점차 상대 팀들의 견제를 받았고, 13라운드에 리버풀에 발목 잡히며 선두를 내주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베르나르두 실바(앞). EPA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의 기세를 유지하던 리버풀은 15~17라운드에 2무 1패를 기록하면서 하향세를 탔다. 반면 15~17라운드 2승 1무를 거둔 맨유가 1위로 깜짝 등장했다. 18라운드 번리전을 건너뛴 뒤 이어진 19라운드 맨유와의 라이벌전에서도 리버풀은 또 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며 4위까지 쳐졌고, 반면 맨유는 레스터에 잠시 1위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7라운드까지 승점 10점(3승 1무 3패)으로 13위까지 처졌던 맨유가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1위에 오른 것만큼 맨시티의 기세도 무섭다. 맨시티는 21일 펼쳐진 애스턴빌라와의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두며 최근 6연승 포함 정규리그 10경기 무패(8승 2무)째를 기록했다.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부진했던 초반 흐름을 완전히 바꿔낸 모습. 심지어 맨유보다 한 경기 덜 치른(18경기) 맨시티는 레스터를 골득실 4골 차로 제치고 맨유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하는 2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EPL이 본격적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우승 레이스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든, 또 다시 ‘동화’를 꿈꾸는 레스터든, 손흥민의 토트넘이든 ‘맨체스터 형제’의 질주를 견제할 팀들의 면면이 강력해 매 경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들이 이어질 걸로 예상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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