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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 반품’ 정솽, 연예계 퇴출…中정부 “얼굴 못 내밀 것”

정솽과 장헝. 웨이보

사귀던 남자친구와 대리모를 고용해 출산을 하려다 결별 후 낙태를 종용한 의혹에 휩싸인 중국 톱 여배우 정솽(30)에 대해 중국 당국이 연예계 퇴출을 공식화했다.

중앙선전부 산하 조직으로 중국의 방송 미디어 담당 부처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은 20일 공식 매체를 통해 “대리모 출산은 사적인 일이 아니라 불법 행위이며 사회적 도덕 기준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정솽은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매우 슬프지만 이건 사적인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광전총국은 “우리나라는 그 어떤 형식의 대리모 출산도 금지한다”며 “대리모 출산, 양육 포기 등은 사회적 도덕과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TV방송이나 온라인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 특히 유명 연예인은 공인으로서 큰 사회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들은 자발적으로 규정을 지키고 행실을 바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전총국은 “(이번 사안에 대한) 주관 부처의 관련 규정은 명확하고 엄격하고, 광범위한 대중들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추문을 일으키거나 악행을 행한 자들에게 얼굴을 내밀 기회나 플랫폼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광범위한 대중을 위해 건전하고 발전하는 스크린과 주파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정솽의 전 남자친구이자 배우인 장헝의 폭로로 불거졌다. 장헝은 지난 18일 웨이보에 “내가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린 두 아이의 생명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두 자녀의 어머니로 정솽의 이름이 등록된 출생증명서를 공개했다.

장헝 측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공개 열애를 한 두 사람은 2019년 초 미국에서 비밀리에 결혼했다. 이후 2019년 2월과 3월 대리모 2명을 고용해 아이를 출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대리모들이 임신 약 7개월 차가 됐을 때 결별을 맞았고, 정솽은 대리모들에게 낙태를 종용했다. 대리모들이 이를 거절하면서 두 딸이 태어나게 됐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들이 중국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어머니인 정솽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정솽이 이를 거부해 장헝이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헝은 정솽이 낙태를 종용한 정황이 있는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정솽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번 일은 매우 가슴 아프고 사적인 일이며,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의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공개됐다”면서 “중국 내에서 나는 국가의 지시에 어긋난 일을 한 적이 없고, 외국에서도 모든 법규를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정솽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의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생활’임을 강조한 그의 해명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웨이보에서는 정솽 사건과 관련된 검색어가 장시간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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