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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달했다” ‘코로나 사망’ 매일 마주한 의료진 눈물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영국 로열 런던 병원 의료진. BBC 영상 캡처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9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매일 같이 발생하는 사망자를 마주해야 하는 의료진들이 고통을 토로했다.

20일(현지시간) BBC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코로나19와 싸우는 로열 런던 병원 의료진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코로나19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신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의료진들은 힘겨운 상황을 보내고 있었다.

영안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한나 리히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일 많은 환자가 사망하며 이들을 마주하는 일은 고통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영국 로열 런던 병원 의료진. BBC 영상 캡처

그는 “매일같이 사람들이 죽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비할 수 있겠냐”며 “매일 그들을 봐야 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지만 지금은 한계에 도달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담당하고 있는 마리 힐리 역시 힘듦을 토로했다. 그는 기저 질환이 없는 28세 남성 환자를 치료하고 있었다. 환자는 3주 이상 지속한 치료에도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사망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다. 마리는 이 사실을 환자의 가족에게 알려야 했다.

환자의 아내에게 무거운 소식을 전한 마리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마취과 전문의 캐시 맥글로인은 “우리는 매일같이 식은땀을 흘린다. 단순히 개인 보호 장비 때문만이 아니다. 누워있는 환자가 매우 젊고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이 상황이 무섭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19일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1610명이다. 2주 전 860명이던 사망자가 두 배가 됐다.

한국의 의료진 또한 1년간 지속된 코로나19에 힘겨운 상황을 보내고 있다.

19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는 국내 코로나19 1호 환자를 맡았던 김진실 간호사가 출연했다. 그는 1년 동안 코로나19와 싸우면서 번아웃이 온 상태라고 전했다.

1호 환자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해 온 김 간호사는 “피로도가 굉장히 많이 누적된 상태”라며 “최전방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이 봉사와 수고를 인정받고 정당한 보상 체계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약해지지 마시고, 마스크 착용 잘하시고 손 위생 관리 잘하시고 사회적 거리 두기 꼭 요청드린다”라는 당부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이난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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